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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시사 한눈에 보기

[2021년 1월 2주] 긁어온 이슈 모음

by 코코스시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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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월

SSG·쿠팡·배민, 재활용 포장 늘리고…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리필 매장 오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한 온라인 시장에서도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포장과 배송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소비자 중에선 이왕이면 친환경적인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5월 보랭백 ‘로켓프레시 에코’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신선 및 가공식품을 보랭백에서 꺼낸 뒤 문 앞에 다시 내놓으면 쿠팡이 다음 주문 때 회수하고 세척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랭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분해되는 데 500여 년이 걸리는 스티로폼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다.

SSG닷컴은 2019년 6월 새벽배송에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알비백’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19년 9월부터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쇼핑몰 배민상회에서 친환경 비닐과 카페컵, 그릇 판매를 늘렸다. 옥수수 추출물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들어 180일 정도면 생분해돼 자연 상태로 돌아간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주문할 때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도 앱에 도입했다.

뷰티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쁜 용기’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화려하고, 재활용하기 어려운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수원 광교 매장 ‘리필 스테이션’에선 방문자들이 샴푸와 보디워시 15종 중 원하는 제품 내용물을 친환경 전용 용기에 담아서 구매할 수 있다.

업체들이 발빠르게 친환경 전환에 나선 건 트렌드에 민감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소신 소비)’을 추구한다. 인스타그램에는 #친환경(33.9만) #제로웨이스트(12.1만) #업사이클링(8.7만) 등 환경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특성은 구매에서도 드러난다. 화장품 기업 러쉬코리아의 친환경 천 포장재 ‘낫랩’의 판매량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업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는 ESG는 소비시장에서도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영/김기만 기자 nykim@hankyung.com

1/5 화

"지금 주식시장 과열인가"…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답했다

증권팀 = 코스피 지수가 5일 2,990선에 오르며 3,000 시대 개막을 눈앞에 뒀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15.4%(399.8포인트)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처럼 지수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는 가운데 '과열'이라는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증시 전문가와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 당국 관계자에게 "지금 주식시장이 과열인지 아닌지"를 물었다.

◇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현재 주가가 '처음 와보는 길'이기 때문에 서로 평가가 다를 수는 있지만, 적어도 한국 증시도 평가가치(밸류에이션)상 리레이팅(재평가)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 핵심 이유는 우선 가장 중요한 기준인 금리가 완전히 낮아졌다.

한국 산업구조, 특히 코스피 상위권 기업에 반도체는 말할 필요도 없고 배터리·바이오·비대면 등 의미 있는 성장주들이 포진하고 있다.

10~20년 전의 조선·철강 등에 비하면 확연히 달라졌고 나아졌다.

여기에 이제 '머니무브'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재 주가가 정당화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가계가 증시에 본격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로서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국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중 갈등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고 서구에서 다시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는 등 글로벌 변수는 고려해야 한다.

◇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과열 여부를 판단하려면 기본적으로 주가 밴드를 놓고 따져봐야 한다.

미국·중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원화 절상 기조, 수출 개선세, 기업이익 증가세를 고려할 때 코스피가 3,2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지수 수준이 과열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과열이란 적정 수준을 넘어가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감은 있어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조정에 따른 하단은 2,700선 정도로 보고 있다.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폭은 가팔랐다.

그런데 이미 과열이라고 판단한 지표들을 벗어난 지 오래돼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 있다.

다른 쪽에서 과열이라고 얘기했던 게 2,600~2,700이었을 것인데 이제 3,000 가까이 왔다.

과열이라고 얘기하고 난 뒤에 상승 폭을 보면 그 놓친 기회비용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느냐의 문제다.

과열은 맞지만 과열이라서 조정이 바로 들어간다고 얘기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계속 과열인 상태로 한참 왔다.

지금 시장은 과거의 밸류에이션) 잣대로 판단하기는 이미 그 범위를 넘어섰고 과열을 판단할 수 있는 적절한 지표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시점에서 과열이기 때문에 바로 조정이 나온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의 기준이 없다.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당연히 과열이다.

어쨌든 현재 자산가치와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괴리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벌어진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시장이 조정을 간다고 말하기 어렵다.

누구나 지금 자산 가격이 버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인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이 굉장히 기대되고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그 회복 속도가 빨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여전히 유례없는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자산 가격 버블 조짐들이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버블이 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자산 가격 랠리에 다들 동참하는 국면이라고 본다.

역사적으로 보면 분명히 과열이고 누구도 부인을 못하지만 당장 버블이 꺼진다고 어느 누구도 말하기는 어렵다.

모두 자산 버블 내지는 주식시장 랠리가 당분간 경기 모멘텀에 기반해서 이어질 거라고 믿고 있고 결국 하반기로 가면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구체화되거나 경기 모멘텀이 희석될 때 주식 시장은 본격 조정 내지는 박스권 장세를 맞을 것으로 본다.

다만 적어도 1분기만 놓고 보면 큰 조정의 빌미가 마련될 것 같지는 않고 주식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11월 이후의 장세만 놓고 보면 지나칠 정도의 급등세인 건 맞고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건 맞다.

◇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른 나름의 이유가 있고 환경이 변화된 부분은 있다.

그런데 주가가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올라오는 속도에 비해서 지나치게 빠르게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과열권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과열로 판단하는 지표가 있다.

이른바 '버핏 지수'를 많이 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시 시가총액 합이 몇 배나 되는지다.

우리나라는 그간 1배가 안 됐는데 지금은 1.1배가 훨씬 넘는다.

버핏은 1배 이상 넘으면 과열이라고 하는데 미국은 1.6도 넘으니 나라마다 다르긴 하다.

추세를 보면 현재는 버핏 지수 추세에서 2 표준편차를 벗어난 국면이다.

추세값에서 2 표준편차 이상 벗어난 국면이 2000년 이후로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 정도가 있다.

쉽게 오는 국면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이 올라오는 속도에 비해 주가가 훨씬 빨리 올랐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앞으로 주가가 빠지지 않더라도 현 수준에서 횡보하고 펀더멘털이 올라오면 다시 표준편차 범위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과열이 소멸했다고 얘기할 수 있다.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과열인 부분은 있다.

문제는 과열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문제를 야기하느냐인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정반대로 생각해보자. 주가 급락 때 보면 아주 강한 매도자 때문에 급락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이면에는 매수세 실종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정반대다.

적당한 '사자'가 유지되는데 '팔자'의 이유를 투자자가 못 찾고 있다.

결국 경제 정상화, 백신 보급 등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해가면서 지금 감염자가 늘어나는 문제보다는 이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균형에 큰 문제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현 단계에서는 과열 조짐 등이 있긴 하지만, 주가 정점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과열이라고 볼 수 없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비싸지만, 미국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싸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코스피 상위 기업들의 구성이 바뀌었다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을 애플, 현대차를 테슬라, 카카오를 페이스북의 밸류에이션에 견줘서 보면 국내 증시가 오를 여지는 어마어마하게 열려 있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성이 현재 전세계 시장을 관통하는 어젠다다.

'되는 기업은 되고 안 되는 기업은 안되는' 게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주가가 2배가 되면 중소형주가 무너져도 코스피는 오른다.

작년 말부터 국내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아마존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높은 PER을 용인해온 자본들이다.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고 저평가된 한국 기업을 사서 차익실현을 하는 과거 외국인과는 다르다.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과열, 거품의 징후가 있다.

계속 돈이 들어오고 있다.

밸류이에션 기준으로 보면 과거 이력을 본다.

즉 과거의 이 정도 밸류에이션이었는데 지금 이 정도면 과열이라고 본다.

그런데 만약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이라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분명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볼 만한 부분을 발견해가고 있다.

우리 증시 밸류에이션이 낮았던 데에는 국민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 있다.

그 주된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었다.

그간 부동산 시장에 대부분의 돈이 몰렸던 상황이었는데 작년 올해 나타난 현상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이외에 새로운 투자를 하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게다가 젊은 층 입장에서 (현재) 부동산을 예금으로 사기에는 어려운 환경에 봉착하면서 다른 형태의 투자로 자금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핀테크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정보 격차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

또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들이 조선·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였다.

이런 대형 기업들이 이익의 안정성 측면에서 점수를 못 받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에 걸쳐 시총 상위 종목이 바뀌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은 배터리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의 시총이 각각 60조원에 이른다.

이런 기업들은 신기술·신성장 기업이면서도 과점화된 시장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 변동을 덜 탄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도 강력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다보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 배종진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 자체는 단기적으로는 과열 얘기가 나올 수가 있는데, 결국은 수급 문제다.

유동성 때문에 시장은 좀 더 갈 수 있는 요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단기적으로 지표상으로는 과열을 논할 수 있지만, 1분기까지는 시장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을 짧게 두고 며칠 동안 얼마가 올랐다고만 보면 과열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길게 두고 보면 과열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실물 경기가 회복 초입 단계이고, 초저금리 상태에 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과거보다는 높게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가치주들, 제조업체들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상태여서 예전처럼 한정된 업종군들만 올라가는 그런 시장이 아니고, 시장이 골고루 저변도 확대가 되고 고객 예탁금도 수급적인 요인도 좋아진 상태여서 과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열이다.

PER, 주가순자산비율(PBR), GDP 성장률, 기업 실적 등 전통적인 툴로 보면 과열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나머지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이냐 하는 것이다.

이례적인 저금리에는 이례적으로 높은 PER이 합당할 수도 있다.

지금의 저금리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간다고 했으니까 이례적으로 길게 갈 것이다.

이런 이례적인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하면 금리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밸류에이션도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 합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저금리도 이례적이고, 시중에 풀린 돈도 이례적으로 많은데 단순히 과거의 잣대로만 'PER, PBR이 비싸, 사상 최고점이야, 그러니까 과열이야'라고 하는 것 같다.

정리하면 전통적 잣대로는 과열이 맞고, 버블이라고 해도 맞다.

그러나 지금의 코로나 이후에 벌어진 이례적인 유동성 환경과 정책조합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한범호 부부장

지수가 적정한 수준인지 증권사 연구원들은 주로 실적 기반으로 따지는데, 지금 지수의 경우 실적 기준으로 설명되는 수준은 넘어섰다고 봐야 한다.

2021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185조~19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2017~2018 영업이익이 193조원 정도로 비슷했던 시기 지수는 2,600 수준이었다.

작년 워낙 안 좋았으니 기업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녹아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자산관리를 받는 분들에게 충분히, 자신 있게 증시에 지금 들어가도 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유동성이 워낙 많고 투자 대상에서 가장 큰 부동산이 빠지다 보니 '심리적 쏠림'이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다.

심리적 쏠림의 논거 중 하나는 일단 원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 조지아 상원 선거까지 민주당이 이기면 재정지출이 더 늘고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더 진행돼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또 하나는 비대면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주목받는 정보기술(IT), 바이오, 친환경, 전기차 섹터의 한국 증시 내 비중이 외국 증시보다 크다는 점도 심리적 근거가 될 수는 있다.

간단히 말해 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지수 레벨에는 거의 다 왔고, 유동성 힘으로 오버슈팅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 이후 어차피 흔들릴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를 확대할 시기는 아니고, 가진 주식을 유지하면서 먼저 팔 필요까지는 없는 상태라고 조언할 수 있다.

◇ 정부 관계자 B

증시가 과열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동안에도 정부는 유동성 관련 리스크를 얘기해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실물과 금융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며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이나 부채 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관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동성이 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부동산보다는 기업과 관련된 주식이 그런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

결국 기업이 주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시장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미 경계감을 피력하고 있다.

◇ 정부 관계자 C

정부가 '과열이다, 아니다'를 단언해서 정의하지는 않지만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하고 강조할 수밖에 없다.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코스피가 당장 3,000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해서 특정 시장조치를 임박하게 검토하거나 염두에 두는 건 없다.

실물이 변함이 없는데 주가만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있다.

실물과 괴리돼 금융이 끝까지 갈 수 없다.

/연합뉴스

 

1/6 수
위기 때 진짜 실력 나온 삼성전자…"올 2분기엔 영업익 10조"

D램값·환율 하락에 주춤했던 삼성전자

코로나 뚫고 실적 '선방'

4분기 매출 61조·영업이익 9조

반도체 이익 3분기보다 1조 감소

가전부문도 1조 못 미쳤지만

디스플레이는 14분기 만에 최대

파운드리 슈퍼사이클 올라탔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은 환율에 덜미가 잡혔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7% 줄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하락한 영향이 컸다. 물건을 팔아 100달러를 남겨도 전분기보다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적어졌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통제하기 어려운 악재까지 겹쳤다.

원화로 환산한 이익 감소

삼성전자는 8일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9조3461억원을 3.7% 밑돌았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해선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5.7% 급증했다.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엔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173원50전에서 석 달 뒤 1088원으로 7.3%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2020년 3분기 별도 기준)이 86.9%에 달해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매출 구조상 환율 하락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같은 100달러를 벌어도 환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 D램값도 9% 하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반도체사업에선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뼈아팠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PC용 범용제품 가격은 지난해 9월 3.13달러에서 12월 2.85달러로 8.9% 빠졌다. 낸드플래시 반도체도 같은 기간 3.4%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 재고를 축적한 서버업체들이 구매를 줄인 영향이 컸다. 퀄컴, 엔비디아 등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를 고객으로 끌어들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가 분전했지만 메모리 실적 둔화를 방어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이 4조원을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웨이의 긴급 주문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5조5400억원)을 기록했던 3분기보다 25% 이상 감소한 수치다.

디스플레이 14분기 만의 최고 이익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반발(펜트업) 소비 효과를 톡톡히 봤던 TV와 생활가전 사업도 4분기엔 고개를 숙였다. 증권사들은 TV와 생활가전을 더한 CE(소비자가전)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1조5600억원에서 4분기 8000억원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들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판매를 늘리고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도 영업이익 둔화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체면을 세운 건 디스플레이 사업이다. 1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아이폰12에 납품하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10조원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 가격이 1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오는 2분기엔 ‘확실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한 미니 LED TV인 ‘NEO QLED’와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의 북미 출시(3월)에 따른 실적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등록(발행)일자 : 2009.11.23 발행·편집인 : 하영춘

한국경제Family

1/7 목
금리 오르면 주가 하락?…월가도 엇갈려

10년 만기 국채금리 年 1% 넘어

"경제 좋단 신호" vs "증시 찬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0개월 만에 처음 연 1%를 넘어서자 월가에선 증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단 금리가 연 2% 미만에서 천천히 오른다면 나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기간에 연 2%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4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837%로 마감했다. 전날엔 3월 19일 이후 10개월 만에 연 1% 선을 회복했다. 월가에서는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세가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CNBC는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은 재정지출을 승인하면 인플레와 금리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당장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전략가는 “연말까지 국채금리가 안정적으로 오르면서 지금보다 50bp가량 더 높아진다면 이는 경제가 그만큼 건전하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골럽은 민주당의 경기부양책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와 함께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4050에서 4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창업자인 폴 힉키도 “지난 10년간 주식시장 수익의 100% 이상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던 기간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단기간에 연 2% 수준에 근접한다면 주식시장에서도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럽 역시 “경기가 너무 빠르게 개선돼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완화 정책에서 벗어날 것을 고려한다면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상승은 코스피지수가 이제 막 3000선을 넘어선 한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1/8 금
기존 상식 다 깨졌다…코스피 급등에 전문가도 '당혹’

5거래일간 조정없이 10% 급등

성장·경기민감주 구분없이 올라

변동폭 적은 대형주도 치솟아

“기존 증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이어 3100선도 가볍게 돌파한 8일 시장 곳곳에서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6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대표 대형주는 코스닥 중소형주처럼 급등락을 거듭했다. 전례 없는 유동성 장세에 주가는 춤을 췄다. 수십 년 주식시장을 지켜본 전문가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97% 오른 3152.18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5거래일 만에 9.69% 급등했다. 통상 지수가 급등한 뒤에는 일정 부분 조정이 뒤따랐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치솟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 2200대에서 이날 3100대에 오르기까지 제대로 된 조정 한 번 없이 내달렸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도 “증시 예측업종별로 봐도 기존 상식과는 다르게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대표되는 성장주가 오를 때는 경기민감주가 대체로 부진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회복세 기대가 커지면 경기민감주가 오르고, BBIG 종목은 차익 실현 물량에 주춤거린다.

이날은 달랐다. 모두 올랐다. 전례 없이 밀려들어오는 유동성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모두를 끌어올렸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경기민감주와 성장주의 경계도 무너졌다. 미래차 기대감으로 급등한 현대자동차(19.42%)와 현대모비스(359,500 +18.06%)(18.06%)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주에 대한 상식도 깨졌다. 대형주는 시가총액이 높아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작다. 하지만 이날 주요 대형주는 중소형주에서 나타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88,800 +7.12%)(7.12%), 네이버(312,000 +7.77%)(7.77%), 삼성SDI(739,000 +5.87%)(5.87%), 카카오(434,000 +7.83%)(7.83%), 삼성SDS(7.07%)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폭발하고 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1조2718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은 4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200 거래대금만 34조756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초 코스피200 거래대금은 3조원대였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 유동성이 감소한다는 상식도 흔들렸다. 미국 금리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연 1.0%를 돌파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64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이 불가능하다”고 당혹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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